빙그레가 오는 4월 12일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빙그레 그란폰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란폰도(Granfondo)는 이탈리아어로 ‘위대한 경주’를 뜻하며, 경쟁 없이 장거리 코스를 달리는 비경쟁 방식의 자전거 대회를 의미한다.
이번 대회는 공주시, 청양군, 부여군을 잇는 도로를 따라 진행되며, 전국에서 2,000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이 참가할 예정이다. 125km의 그란폰도 코스와 91km의 메디오폰도 코스로 운영되어 참가자들은 자신의 체력과 선호도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빙그레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사회적 의미를 담은 특별한 대회로 기획했다. 참가비 전액을 참가자 개인의 이름으로 공주시 내 의미 있는 활동에 기부하여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는 ‘퍼네이션(Fun + Donation)’ 활동의 일환으로, 참가자들이 즐겁게 자전거를 타면서도 자연스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포함하고 있다. 공주 지역의 소상공인과 협력해 푸드존을 운영하고, 대회 참가자들에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상인들에게는 매출 증대 기회를, 참가자들에게는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상생의 장을 만든다는 취지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빙그레 제품과 기념품을 제공하고, 행사장 내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추첨을 진행해 대회 분위기를 한층 즐겁게 만들 계획이다.
이번 대회가 공주시에서 개최된 이유에는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결정이 있었다. 김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이 은거하며 독립운동의 뜻을 다졌던 공주 마곡사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김 회장과 배우자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은 최근 대한적십자사의 고액기부자 모임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동시 가입하는 등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대회 역시 퍼네이션과 지역 상생이라는 키워드로 기획된 만큼, 참가자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될 전망이다.
대회 참가 접수는 2월 21일(금) 오전 11시부터 ‘빙그레 그란폰도’ 공식 홈페이지(https://binggraegranfondo.com/)에서 진행된다. 또한, 2월 10일(월)부터 사전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빙그레 관계자는 “취미활동을 통해 기부의 즐거움을 느끼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참가하셔서 보람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부와 지역 상생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스포츠 행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은규 기자 code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