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24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인 교통안전 의식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교통안전 환경 조성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지자체의 교통안전 정책과 시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인천 연수구는 도로환경 개선 및 자전거도로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하며 교통안전 예산으로 연간 86억 원을 투입하는 등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며, 다른 지자체에도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도로 내 자전거 전용도로의 부족, 안전모 착용률 저조, 차량과의 충돌 위험 등은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제한속도 준수율과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감소한 점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안전이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자전거 이용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정책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안전모 착용 캠페인 강화, 차량 운전자 대상 교통안전 교육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자전거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자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이동수단으로, 보다 안전한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지자체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도로 인프라 개선과 함께 시민들의 교통안전 의식 제고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정책, 시민 의식, 도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안전 정책을 보다 세밀하게 수립할 계획이다.
김필용 기자 codeplus@naver.com